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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의 실종자는 없었다!

미세먼지 아포칼립스와 탐정물을 엮어낸 「사이버펑크는 인공비의 꿈을 꾸는가?」는 탐정과 조수의 한담이 유쾌하고 매 화마다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해 결말까지 단숨에 읽게 하는 SF 작품이다. 유능한 조력자 캐릭터의 도움으로 사건 자체는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되어 추리·스릴러 성격은 적으나, 무관해 보였던 단서들이 만나 반전을 이루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이례적으로 긴 인공 장마 기간과 사이보그 의뢰인, 그리고 기상관리청에 정상 출근한 실종자에 관한 수상한 사건의 전말을 확인해 보시라.

2019년 9월 2차 편집부 추천작

탐정과 조수, 세기말 도시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을 조사하다

미세먼지를 씻어 내는 인공비가 연일 계속해서 내리는 샌프란시스코.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 도시에는 각종 일을 맡아 처리하는 ‘콜스타인 대행 사무소’가 있다. 살인적인 인공 장마로 조용한 사무소를 방문한 이는 사람이 아닌 사이보그 ‘메리 오스왈드’로, 그녀는 동생 ‘테드’가 사라졌다며 찾아 달라고 의뢰한다. 그러나 ‘줄리아’와 ‘짐’은 실종되었다던 테드가 직장인 기상관리청에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사이버펑크는 인공비의 꿈을 꾸는가?」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연상되는 SF 작품이다. 핵으로 황폐해진 세기말 도시, 공해와 인체에 유해한 비, 인간성을 상실한 캐릭터 등 익숙하고 매력적인 사이버펑크 요소가 가득하다. 게다가 쾌활한 탐정과 조수 콤비가 주고받는 재치 있는 말이 흡인력을 더하고, 의미심장한 단서들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가 사건의 전말을 궁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