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씨앗

  • 장르: 판타지, 호러
  • 분량: 88매
  • 소개: 배꼽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다. 더보기
작가

2024년 9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뒷마당에 자란 나무에는 기묘한 사연이 있다

한때 아영이 성장한 곳이었으나 이제는 가끔 휴가 때나 찾아가는 별장처럼 쓰이고 있는 낡은 파란 지붕 집. 그런데 초등학교 동창 혜정이 이십 년 만에 연락해서는 비용을 댈 테니 자기가 그 집에서 잠시 머물러도 되는지 묻는다. 관리가 안 된 지 오래인 데다, 장기간 연락 한 번 없어 친구라고 부르기도 힘든 이에게 집을 빌려주는 게 꺼려졌던 아영은 에둘러 거절한다. 그런데 이후 답신도 없던 혜정이 돌연 얘기를 하자며 아영이 근무하는 회사로 찾아온다. 부푼 배를 감싼 채로.

단편 「배꼽 씨앗」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무의 씨앗을 몸에 품은 여자의 이야기가 으스스하게 펼쳐진다. 차마 남에게는 얘기하지 못할 비밀을 동창이 화자에게 도움을 청한 건 과거의 경험을 통해 ‘유일하게 비밀을 지킬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데, 그 구체적인 사연도, 식물체를 준 이가 누구인지도 모호하다. 그러나 시종일관 감도는 긴장감과 기묘한 분위기가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변해 가는 동창을 두고 보지 못한 화자가 마침내 내리는 어떤 결단이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