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죽을 운명에 처한 나. 밖에선 좀비들이 아우성대고, 나를 구해야 할 동료들은 나를 미끼삼아 도망쳤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내게 갑자기 힘을 내게 응원한 건 다름 아닌 어릴적부터 동경하던 성룡의 모습. 환상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살기 위해 성룡처럼 몸을 날린다.
제4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인 「엘리베이터 액션」은 전형적인 좀비 소설의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유쾌하면서도 호쾌한 전개와 탄탄한 흡인력이란 매력으로 진부함을 넘어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다 읽고 나면 스니커즈 하나 입에 물고 성룡의 「러시아워」를 다시 보고 싶어지니, 저자가 성룡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라면 이 작품은 100퍼센트 성공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