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인간의 분노를 없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총국은 수사관 고낙진에게 ‘범인을 조속히, 그리고 비밀리에 검거할 것’을 지시한다. 낙진은 그 어떤 감정 코드도 입력되지 않은 열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인 무(Mu, 혹은 無)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피해자가 불법 코드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불법 코드의 정체는 R코드, 즉 안드로이드로 하여금 분노(Rage)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감정 코드. 과연 범죄자의 목적은 무엇인가? 피해자는 왜 금지된 감정을 일깨우려고 하는 것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시키는 세계관 속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분노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다각도에서 탐구하는 디스토피아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희노애락이란 말에 포함될 정도로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분노를 제거했을 경우, 사회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면면이 흥미롭다. 터치가 굵은 SF 누아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탄탄한 단편, 「원더풀 월드」를 금주 추천작에 올린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