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이 온 우주를 지배했던 시절, 뽕짝의 대부라고 불리던 신바람 이박사는 최고 정점의 자리에 올랐다가 은하전쟁이 발발하자 가수 생활을 접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잡지사 기자인 나는 이박사가 최근 들어 챌린지와 밈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자 편집장의 지시로 이박사 특집 취재에 마지못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취재의 일환으로 제3차 우주전쟁 당시 이박사와 같은 군단에서 복무했던 ‘우주 뽕짝 예술협회’ 사무국장과의 인터뷰를 앞둔 상태다.
노래 ‘몽키 매직’으로 유명한 테크노 뽕짝의 일인자이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가수 신바람 이박사를 모티브로 한 가상 역사 소설로, 제목 「Encyclopedia of Pon-Chak」 역시 일본에서 발매된 이박사의 실제 정규 음반 제목이다. 이처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지만 소설이 다루는 시대적 배경은 완전히 혼재되어 있는데, IMF에 이어 제3차 은하전쟁까지 터진 한국의 90년대를 회고하며 우주전쟁에 참전한 이박사의 활약이 담백하게 펼쳐진다. 원숭이 나무에 올라가~♪ 영맨!♪ 등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흥겨운 멜로디가 은하 전장에서 울려 퍼지는 풍경이 유쾌하게 연상되는 우주적 스케일의 뽕짝 특선.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