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에 민원처리용 로봇이 들어온 지도 벌써 3년이지만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당했기 때문일까, 로봇 ‘김성아’ 주무관은 사람들로부터 기피당하는 신세다. 그런 그가 개미를 이용한 실험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가 다루는 서류 너머의 ‘삶’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는 길 잃은 개미에게 ‘고도의 지능’을 불어넣은 뒤, 그를 기반으로 한 개미 실험을 조직해 낸다. 하지만 고도로 발전한 개미 사회에서는 도무지 사람 혹은 로봇의 힘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연거푸 일어나게 되는데…….
침칙하면서 가지런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야기지만, 내용은 그 문체와는 다르게 사건과 질문의 연속인다. 개미와 로봇 사이의 대화는 독자를 흡입하는 마력을 선보인다. 자신을 모방한 존재를 본다면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자신을 모방한 존재가 그 자신으로부터 완전히 유리되어 있는가? 「개미라는 그 작고 조용한 것에 대하여」는 도무지 작고 조용하지 않은 파란을 마음에 일으키는 작품이다. 일독을 권한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