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

  • 장르: SF, 일반 | 태그: #SF
  • 분량: 53매
  • 소개: 어느 날 수많은 포자가 떠올랐다. 더보기
작가

2024년 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뒤통수에 난 미지의 혹이 사라지지 않는다

강남의 어느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상담 전 사진을 찍는 일을 하는 ‘현재’. 그러나 실상은 상담과 수술 예약을 잡는 일부터 사무실 청소까지 모두 도맡고 있다. 현재의 선임이었던 성형외과 원장은 군 복무 시절에도 현재를 괴롭혔는데 그때 현재의 뒤통수에 생긴 혹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원장은 수술이 잘못되었다며 병원 앞에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며 오늘도 수많은 수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김 선생에게 연락하라고 현재에게 지시한다.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에 부딪칠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뒤통수의 혹을 둘러싼 이야기 「포자」는 담담한 서술로 사회 제도가 안고 있는 불합리한 면을 관조적으로 드러내는 단편이다. 혹의 통증은 이따금 주인공에게 찾아와 과거의 편린들을 떠올리게 하고 현재(現在)를 인고하며 살게 하는 장치로, 그 통증이 끝내 폭발하며 타자로서의 경계가 무너지는 환상적인 결말이 인상적이다. 흡인력 있는 작품을 통해 혹과 포자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