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맨이야

2024년 5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더러운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라면.

[※주의: 더러운 내용이 이어집니다.] 진우에게는 초능력이 생겼다. 행성 ‘타레스’(변경 전 이름: 깡쥐코)에서 발견된 무해하고 효율적인 신에너지원을 활용한 시범 발전 단지에 그 이름도 애매하고 모호하며 수상쩍은 ‘신세대 전문가’로 파견되었다가, (말로 하기는 물론이오 그걸 괜히 글로 풀어서 설명하기도 싫은) 더러운 사고를 겪은 이후의 일이었다. 그의 초능력이란, 음식을 토해 내는 능력이다. 그 토해낸 음식은 분명히 누가 먹어도 토사물……스러운 냄새와 맛이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신체 능력 증가 효과를 낸다. 게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도 않는다! 시험 발전 단지에서는 그 더러운 사고의 더러운 대가로 짤렸지만, 룸메이트의 수완에 힘입어 초능력을 활용해 돈방석에 앉은 진우는…… 역시나 달갑지 않은 일을 겪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란 그 본질이 더 더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수위를 지키지 않는 듯 정확하게 지키는 더러움이랄까. 배설물과 토사물을 중심에 둔 사건들이 정신없이 펼쳐지며, 이 사회의 더러운 면면 곳곳에 그 폐기물들이 정확하게 명중한다. 더럽고 재밌다. 더럽지만 재미있다. 더러워서 재미있는 것일 수도. 글을 읽을 수만 있다면 다섯 살 아이가 읽어도 재밌고, 쉰다섯 살 중년이 읽어도 재밌고, 오백오 살의 드래곤이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다. 배설물 이야기란 가장 원초적인 즐거움을 자극하니까. 어떤 한 글자만 이야기해도 아이들은 꺄르륵 웃음을 터뜨리지 않는가. 추천은 하는데, 왠지 누군가에게 주기 전에 잔뜩 WARNING 사인을 붙여 둬야 할 것만 같은 즐거움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