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형태에 번들번들한 갑옷을 입고 날개를 달고 침범한 외계인, 처음 본 사람이 사람만 한 파리 같다는 감상을 남긴 이후로 그들은 ‘파리족’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별칭을 얻게 된다. 그러나 파리와 외계인이 다른 것은, 첫째, 그들은 홀릴 만큼 아름답고, 둘째, 그들은 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며, 셋째, 그들은 인간의 틈에 안 들키고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인간을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특별하고, 감히 대적 불가능하다. 이곳 400D 기지에서는 파리족에 맞서 싸우기 위한 특수 부대가 갖춰져 있다. 파리족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그들이 사용하는 수단은 무엇일가, 400D 기지에서 특수부대가 창설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외계인이 침범하고 그에 맞서는 특수 부대가 창설된다.’ 「시끄럽거나 고요하거나 황홀하거나」는 이런 고전 SF의 클리셰를 그대로 적용한 작품으로, ‘아는 맛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 준다. 호쾌한 액션과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전투 장면이 연이어 펼쳐지며 읽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부대의 구호는 호쾌하기까지 하다. 고전 SF스러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