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너머의 베로니카

  • 장르: 판타지, 일반 | 태그: #판타지 #중세
  • 평점×71 | 분량: 66매
  • 소개: 여자는 늑대 한 마리를 길들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전쟁이 끝난 이듬해 겨울의 일이다. 더보기

2023년 1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피 흘리는 늑대가 설원을 헤매고 있었다.

베로니카는 사냥꾼이고, 설원에서 도망간 늑대를 쫓고 있다. 열두 살의 소년, 그러나 귀족의 의뢰에서 시작한 이야기였다. 새끼 늑대를 길렀는데 그것을 길들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 그러나 그 새끼 늑대에게는 ‘수정’이 자라고 있었고, 결국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베로니카는 도망간 늑대를 쫓아 장벽 너머의 황량하고 척박한 설원을 헤매인다. 베로니카의 눈 앞에 등장한 것은 그러나 또 다른 상처 입은 맹수였다.

단순한 로그 라인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수려하고 탄탄한 문체로 황폐하고 건조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작품. 추워지는 날씨도 한몫하여 대단한 몰입감을 조성한다. 이 작품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반전을, 하나의 희망을 기대하게 만든다. ‘수정’이나 ‘대전쟁’ 등 세계관의 면면이 확실하게 작중에서 쓰이거나 설명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아쉽지만 그럼에도 기승전결은 또렷하다. 겨울에 한 번쯤은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