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은 어릴 적부터 쌍둥이 언니와 비교되며 가족 구성원 내에서 은근한 차별과 소외를 받으며 자라났다. 공부도 잘하고 단정한 언니의 평판에 흠이 가지 않게 성적도 따라가려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결과로 적성에 맞지 않는 간호사라는 직종을 선택하게 된다. 이후 적성에 좀처럼 맞지 않아 결국 병원을 그만두고 새롭게 취업한 회사에서 미현은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휴가를 신청한다. 자신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보다 죽어버린 추억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존재나 인물에 대한 추억과 유품을 만들고 심지어는 해당 세계관으로 실체험까지 할 수 있는 근미래의 기술에 얽힌 주인공의 사연과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는 SF 단편이다. 가족보다 남이 낫다는 말이 있듯, 공고한 혈연관계 속에서 은근한 폭력과 상처로 점철된 삶에서 끝내 스스로 작은 돌파구를 만들어 낸 주인공의 극복담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