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를 믿으시나요

작가

2023년 11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빌어먹을 크리스마스와 알코올 중독자 산타

한국의 산타는 알코올 중독자다. 실직자 신세에 휴대폰 요금과 보험금, 월세와 할부금들을 갚아야 한다. 크리스마스이니 선물을 줘야한다고 찾아온 난쟁이가 귀찮고 짜증날 뿐이다. 그래, 산타의 일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니 일을 하고는 싶다. 그러나 저출산과 비혼 선언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부족한데, 그나마 있는 아이들마저 동심이 고작해야 서너 살 수준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노릇! 아이들이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서는 바로 어른들부터 공략해야 할 텐데, 가능한 일일까?

저출산 시대에 맞물려 산타가 백수 알코올 중독자라는 도발적인 설정으로 시작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와 아이들을 다룬 작품답게 결말은 요술과 다정의 힘으로 따스하게 끝이 난다. 아직 두 달쯤 남은 크리스마스지만, 이 작품으로 마음을 포근하게 데우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이 말을 하는 연습을 미리 하는 것이다. ‘다 해결될 거예요, 크리스마스 이브니까요. 메리 크리스마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