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느냐?” 시기심 많은 왕비는 지상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공주를 칭송하는 거울의 답변에 강렬한 분노와 질투심을 느낀다. 그러나 현실적인 이유로 모살을 시행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낼 무렵, 영광스러운 최후를 위해 위험한 과업에 도전하는 일곱 난쟁이의 소문이 들려온다. 왕비는 오크, 트롤, 거인에 이어 용에게까지 맞섰다는 난쟁이들을 이용할 계획을 꾸민다.
백설공주 이야기의 변주가 너무도 많아서 선뜻 ‘또야?’라고 생각하며 눈길을 돌리려던 독자라면, 잠시만 기다려 보시라. 이 단편에서는 왕비도, 공주도 인간이 아닌 용이며 일곱 난쟁이는 무려 헌터 집단이다. 초반부터 용이 다스리는 왕국의 사연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전개로 넘어간다. 눈송이와 같이 새하얀 비늘로 뒤덮여 성별과 종족, 연령을 뛰어넘는 미모를 지닌 백설 공주. 하지만 용이라서 소화시키지 못할 독은 없기에 사과 대신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과연 이 동화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