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어둠

작가

2023년 10월 2차 편집부 추천작

그저 월요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해가 뜨지 않은 10월의 어느 월요일. 개기일식처럼 빛만 사라진 것뿐 세상은 모종의 이유로 멸망하지 않고 멀쩡하다. 해가 사라지면 영화 같은 큰일이 벌어질 줄 알았던 ‘지영’은 한밤같이 어두운 새벽에 일어나 평소처럼 출퇴근한다. 연차 낸 사람 한 명 없이 모두 출근한 직원들, 관성적으로 진행되는 정기 회의, 조언을 빙자한 상사의 막말 등 지영의 일상은 아무런 변함이 없다. 지난밤에 일어난 일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바깥은 어둠」은 종말이 다가와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퇴근하며 살아가는 한국 근로자의 모습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해가 사라지는 이변을 지루한 일상에 찾아온 조금 신기한 일 정도로 여기며 하루를 평온하게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소소하게 웃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해가 사라져도 지구 환경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 모든 사건이 어디서 비롯되었을지 작품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