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그 치유의 과정에서 작은 사진관을 개업한 선혜는 제법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지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현서를 고용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현서의 메이크업 실력이 소문나며, 그의 외부 업무가 늘어난다. 사진관에 조금 더 집중해 달라는 선혜의 요청을 묵묵하게 받아들던 현서는, 어느 날 자신이 스카우트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온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목련사진관」은 화자의 조곤조곤한 이야기로 글을 풀어낸다. 특별히 위기가 닥치거나 갈등이 분출되진 않지만 미세한 감정 변화도 잘 잡아낸 덕에 나름의 흡인력을 갖고 있다. 화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지난하지만 확실한 맺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