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나이를 목적으로 자전거 종주를 하던 나는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가까운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늦은 밤 불쑥 찾아온 외지인임에도 경계 없이 맞아준 마을 사람들의 배려 덕분에 나는 편안한 밤을 보내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마을의 한 주민이 ‘타요리가나이’라는 마을로 들어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래전 역병이 퍼져 온 가족을 잃게 된 남자가 숲의 건너편에 움막을 짓고 살았는데, 견딜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그곳에서 평화를 찾게 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요리가나이’에 한 번 들어가면 돌아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그 마을 근처에는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다음 날 새벽,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려는 나에게 마을 노인은 갈림길에서 왼쪽은 쳐다보지도 말고 오른쪽으로 가라며 신신당부하는데…….
「타요리가나이의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마을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환상적인 일화를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간절히 그리워하던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마을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선택지를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미지의 공간이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는 전설 같은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펼쳐진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