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딸에게 작위를 승계하는 국가 고나라. 고나라 운라 왕의 후궁이자, 이웃한 약소국 현나라의 세자였던 아쟁이 병으로 급사한다. 공식적으로는 왕의 자식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했던 아쟁의 딸 해금은 아버지가 독살당한 것이라 확신하며 그의 시신을 고국인 현나라로 이송하기를 갈망하지만, 왕의 뜻을 꺾기는 쉽지 않다. 복수의 칼날을 갈던 해금은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동양 판타지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그려지는 왕가는 독특하다. 모계를 통해 자리가 계승되는 데다 일처다부제이며,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왕이 출산한 이후에 왕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는 시스템이다. 고로 아버지와 자식이 혈연 관계가 아닐 가능성도 크며, 외모로 보아 유력한 친부 후보가 따로 있는 주인공은 태어난 순간 정해진 아버지와 어린 시절부터 정서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어 왔기에 그가 죽은 후 상실감과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색다른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이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