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 사고로 한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후, 사망한 아이의 엄마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나는 엄마가 아이의 유품이 든 상자를 쏟자 도와주려고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아이 생전에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가 5년 동안 고시 공부를 하며 주식 창만 들여다보던 나를 모욕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도움마저 거절하며 무시하자 나는 홧김에 아이의 유품 중 하나인 장난감을 훔친다. 주식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가의 장난감이라 수리하려던 나는 친구의 소개로 솜씨 좋은 만물상을 찾아가는데.
죽은 자의 물건을 건드리면 저주를 받는 이야기 「유품이 내린 저주」는 죽은 사람의 장난감을 훔친 주인공이 그 대가를 치르는 공포 단편 소설이다. 익숙한 소재임에도 실업난과 주식 투기, 분노에 따른 범죄 등 현실성 있는 등장인물이 사건을 전개해 나가 흡인력 있게 읽을 수 있다. 강감찬 장군의 후손이라는 만물상 사장과 노승의 모습으로 둔갑해 강감찬 장군을 도왔다는 호랑이 직원(?)을 또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습하고 더운 여름에 무서운 이야기 한 편을 추천해 본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