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는 늘 책상에 엎드려 자는 척하며 학교 폭력을 묵묵히 견뎌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경이 자기 아버지의 고가 잭나이프를 학교에 가져와 자랑하면서 그 칼로 정우를 괴롭히고, 점심시간 이후에 그 칼이 사라지자 한경은 정우를 범인으로 몰며 폭력을 행사한다. 그 후 한경이 괴롭히는 대상이 소민으로 확대되고 정우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민의 신호를 외면하고 도망친다. 그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정우는 행동에 나서는데.
「울지 않아」는 피해자와 방관자의 관계를 통해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스릴러 단편이다.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방관하는 반 학생들의 상황과 피해자와 방관자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벌어지는 일에 대한 심리 묘사가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학교 폭력이라는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어진 장치는 가해자를 향한 복수나 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의외의 결말을 직접 확인하길 바라며 일독을 추천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