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웹디자이너 이소연은 귀엽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취향의 소유자이다. 목요일 저녁 퇴근길, 잔뜩 지친 채 집으로 가던 그는 문득 여러 카페들 사이에서도 드물게 화려한 간판을 발견한다. 진한 핑크색 바탕에 하얀 레이스 무늬 테두리로 장식한 간판에는 ‘메이드 카페 모에큥♥ 못또큥♥’이라는 정체불명의 글자가 쓰여 있었는데, 뭐가 됐든 귀엽고 예뻐 보였기에 기분 전환을 위해 망설임 없이 카페로 향한다. 메이드 콘셉트 카페의 규칙에 따라 대뜸 ‘공주님’이라는 호칭부터 고르게 된 이소연은 그날 자신을 담당하게 된 메이드 ‘유라링’의 귀여운 외모와 명랑한 태도에 반해 버리고 만다. 그렇게 처음 방문했던 날의 분위기에 고무되어 ‘메이드 카페 모에큥♥ 못또큥♥’에 자주 들르게 된 이소연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유라링의 단골손님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소연은 메이드 카페에서 회사의 입사 동기인 행정팀 직원 ‘차진석’을 우연히 목격한다. 회사에서는 내내 조용하고 울적한 인상이었던 그가 이곳 메이드 카페에서는 해사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라는데, 이처럼 의외의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메이드 카페에 이소연은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메이드 카페에서 주최하는 중요한 행사를 앞둔 어느 날, 이소연은 차진석이 회사에서 4일째 무단결근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제목을 적기도 쉽지 않은 「메이드 카페 모에큥♥ 못또큥♥」은 메이드 카페를 중심으로 벌어진 실종 사건의 전말에서 출발해, 이곳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본격 스릴러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처음에는 메이드 카페라는 서브컬처 문화를 소재로 구미를 당기지만, 계속 읽다 보면 이 작품이 충실한 스릴러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데 꽤 놀라게 될 것이다. (아마 판교일 것이 분명한) 경기도의 한 지역에 있는 메이드 카페를 중심으로 한 설정 속에서 끝없이 나오는 반전은 물론, 아기자기하면서도 살벌한 액션 씬은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조부 투바키가 본격 등장하는 화려한 장면들을 연상시키며 괜스레 가슴 설레게 한다. 이 수상한 메이드 카페의 진실과 아직 더 많이 남아 있을 배후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망설임 없이 지금 바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