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소원을 이루어 주는 악마야

작가

2023년 9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작은 물건 하나로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물안개가 짙은 자그마한 마을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온다. 마을 사람들은 늘 조용하고 두문불출하는 그 가족을 수상하게 여기지만 그 집에 감도는 우울한 분위기에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이른 새벽, 그 수상한 가족의 외동딸이 홀로 마을 강가에 나와 산책하다가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는 악마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악마가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이 남다르다. 영혼을 탐하지도 타인을 해하지도 않고 소원의 가치에 상응하는 소유물을 가져갈 뿐이다.

인간계와 악마계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가 등장하는 『안녕, 나는 소원을 이루어 주는 악마야』는 소원을 이룬 사람의 말로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옴니버스 공포 소설이다. 권선징악을 따르지 않는 의외의 결말에 놀라움, 불쾌함, 씁쓸함 등 다양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가 펼쳐져 흥미진진하다. 관통하는 메인 스토리나 캐릭터가 없어 다소 아쉬우나 짧은 호흡으로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볼 수 있으니 바로 읽어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