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의 서초동 로펌 변호사인 부모님의 선택으로, ‘미래’라는 로봇과 함께 생활하게 된 희선. ‘미래’는 자녀의 공부를 돕는 학업 패키지 중 최상위로, 지정된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고의 직업을 찾아준다고 한다. 하지만 희선은 이 모든 게 마뜩잖은데.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미래의 기억」은 학습 도우미 로봇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이다. 전체 이야기를 따지고 보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은 다소 아쉽지만, 현실의 각박한 교육 환경을 살짝 비튼 이상적 교육이 인공지능에 의해 선택된다는 아이러니가 흥미롭다. 수능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함께 보면 좋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