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집에서 통학이 어려워 대학교 인근에 있는 저렴한 반지하 집을 구한 지민은 자취 생활을 한 지 한 달 반이 되었을 무렵부터 기이한 일을 겪기 시작한다. 집 창문의 바깥 창틀에 ‘내 안에 너 있다’라고 적힌 작은 쪽지가 올려져 있었던 것이다.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들의 장난인 줄 알았으나 똑같은 내용의 쪽지가 그날 이후로도 계속 발견된다. 지민은 범인을 잡기 위해 홈 카메라를 설치하고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는데.
의미 불명의 쪽지를 보낸 이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月中奇談錄』는 자취방, 아파트, 저수지, 시골 마을, 지하철 등 보통의 행동반경 내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엮은 괴담 단편 시리즈다. 주로 괴담 사건의 발단이 되는 사고와 자살은 한국 사회 문제의 비정한 일면을 담아내듯 언급만 되고 조사되지 않은 채 남겨진다. 집 괴담부터 휴가지 괴담까지 익숙한 소재로 풀어내 부담 없이 끝까지 읽게 되는 괴담의 매력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