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 근무하며 운동화 수집에 열을 올리던 선호는, 애타게 바라던 조던 응모에서 떨어지자 격분에 참을 수가 없어진다. 퇴근길에 백화점까지 들렀지만 결국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놀랍게도 당근 마켓에서 원하던 운동화가 떡 하니 올라와 있다. 판매자와 급히 약속을 잡았는데, 그 위치가 하필이면 선호가 나온 중학교였다. 그리고…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중고 마켓」은 리셀러 재테크라는 소재를 활용한 호러 소설이다. 현실 속 선호의 이야기와 학창시절, 그리고 기묘한 사건들이 어우러지는 과정이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나는 어두운 과거와 비현실적인 상황들은 장르적 색채를 흥미롭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