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디우스 블랙

  • 장르: SF, 일반 | 태그: #SF #기생충 #연가시
  • 평점×30 | 분량: 141매
  • 소개: 징그럽고 끔찍하지만 이상하게 사랑스러웠던 그 벌레와 함께 남편을 추억하다 더보기

2023년 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기생충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회사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남편은 한직으로 밀려나 아르헨티나로 발령 난다. 남편과 같이 아르헨티나로 간 나는 그곳에 적응하기 위해 남편의 연구소에 출근하기 시작한다. 남편은 대형 제약회사의 연구소치고는 초라한 단층 건물에서 연가시목 기생충을 상품화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었다. 연가시보다 얇고 검은색을 띠는 그 기생충의 모습에 나는 처음에는 질색했으나 점차 익숙해져 간다. 그러나 남편에게 상품화 기획을 구체적으로 듣고 아연실색하는데.

사람이 아닌 숙주의 몸에 기생하다가 번식을 위해 숙주를 물로 이끌어 자살하게 하는 기생충을 소재로 한 「고르디우스 블랙」은 한평생 기생충을 연구한 남편을 추억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SF 단편이다. 기생충의 상품화를 연구하던 남편과 횟집을 운영해 기생충을 혐오하던 남동생, 그리고 항암 치료로 탈모가 온 올케를 간병하는 나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얽히면서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처연하고 음습한 사랑 이야기를 찾는다면 추천해 본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