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를 홀로 모시고 있는 한억수는, 늘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돈 걱정이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 월천꾼(얼어붙은 개울물을 등에 태워 건네주는 일)을 하면 돈이 생긴다는 얘기에 냉큼 개울가로 향한다. 한데, 마침 그곳엔 장옷을 입은 웬 규수가 혼자 울고 있었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세 가지 미덕」은 민담을 귀로 듣는 듯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민담이란 게 으레 그렇듯 결말까지 어느 하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지만, 그 분위기를 제대로 자아내는 이야기 풀이가 나름의 흡인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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