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경기 속에서 유독 취업에 고전하던 신하린은 홧김에 타로카드를 사서 타로점을 시작한다. 마트에서 사 온 허브솔트로 오컬트 저주 방어 의식을 해결하고, 기계공학 전공을 살려 코딩으로 주역점 계산식을 짜며 몰두한 끝에 정신을 차려 보니 점술 플랫폼에 입점하는 단계까지 이르러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한국과 세계의 주요 재앙과 위기를 예언하며 걷잡을 수 없는 유명세를 얻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신기 들린 익명의 점술가 ‘익명190’의 탄생 비화되시겠다.
한편,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김병철 의원은 ‘익명190’이라는 점술가에게 흥미를 갖게 된다. 야당 후보 권준성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나온 시점에 조언 상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김병철은 베일에 감춰진 인터넷 점술가 ‘익명190’의 신상을 캐기 시작하는데…….
오랜만에 연재가 재개된 『무당인데 대선후보가 집착합니다』는 수술과 거듭된 취업 실패 등으로 고된 생활을 버티던 20대 여성 청년이 재미로 시작한 타로카드 점술로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게 되며 펼쳐지는 파란만장 일상을 다룬다. 점점 더 스스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 가는 과정이나 주인공의 찰진 입담과 상황 대처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무척 고대하게 만들지만, 무력하게 느껴질 법한 처지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뭔가를 시작한 작은 실천과 도전이 한편으론 소소한 감동과 위안을 선사하기도 한다. 주요 고객이 정치인인 탓에 유력 대선주자들이 죄다 주목하게 된 넷점술인 ‘익명190’(a.k.a 백수 공학도 청년)은 과연 스스로의 운명을 구할 수 있을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야기의 연재를 계속 고대해 본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