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난 초등학생이 아파트 옹벽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아이는 등굣길에 지각을 면하기 위해 새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간 것이었다. 이후 죽은 아이의 엄마는 매일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팻말을 목에 걸고 서 있다. 사고 당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새 아파트 단지의 여러 출입구에는 자물쇠로 잠긴 철문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더 이상 아파트 단지를 통학로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기자인 나는 주변을 탐문하며 아이가 추락사한 정황을 확인한다.
「나누어진 하늘」은 지방신문 기자인 주인공이 어느 초등학교 아이의 등굣길에 일어난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을 관조적으로 그린 잔잔한 추리 스릴러다. 기자는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어떻게 아파트의 닫힌 출입문을 통과해 옹벽까지 가게 되었는지 미심쩍어한다. 그리고 파출소 소장, 아파트 경비원, 부동산 중개업자,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지역아동센터, 부모의 순으로 탐문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다. 안타까운 이야기가 여운을 길게 남긴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