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체가 발달한 근미래, 살해를 저지르고 시체의 머리를 잘라 가는 일명 ‘헤드 헌터’라는 연쇄 살인범이 이름을 떨친다. 의체 제작 회사에서 일하는 동준은 1년 전 바로 그 살인마에게 딸 민경을 잃었다. 어느 날, 의문의 남자가 동준에게 전화를 하여 딸의 두뇌 칩을 갖고 있으니 빈 합성 신체와 교환하자고 요구하는데…….
이 단편은 인간의 기억을 칩에 보관하고 다른 육체에 이식할 수 있게 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괴담 속에만 존재하던 ‘머리 사냥꾼’이 실존하는 살인마로서 나타나 그를 궁지로 몰아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보듯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