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세상은 온통 좀비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람들의 세상이 된다. 연희의 가족도 그 고통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아빠가 누군가에게 물려 들어온 날, 동생과 엄마, 그리고 연희는 누구보다 단란했던 가족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행복한 우리 집에 어서 오세요.」는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수록된 권정은 작가의 작품으로서, ZA 문학 공모전이 시작되기 전에 선보였던 좀비를 소재로 한 국내 초창기 단편소설인 데다, 다양한 시도와 소재를 다룬 최근의 좀비 소설과는 달리 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탄탄한 구성과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은 여타 ZA 문학의 교본이 될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