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것이 더 낫다

  • 장르: 판타지, 호러
  • 평점×142 | 분량: 47매
  • 소개: 뉴욕 윌 스트리트 시청 공원의 철제 벤치에 올려진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되는 세계 멸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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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사람을 죽이는 책, 그 파급력은 어디까지?

「죽이는 것이 더 낫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의 발견에서부터, 이 책의 골자가 마치 바이러스 같은 ‘살해주의’라는 사상으로 확산되며 닥치는 파국을 그린 단편이다. 보고서 형식의 건조하고 함축된 서술로 쓰여 있음에도 뛰어난 흡인력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호기심이 생기는가? 신비하고 무시무시한 책의 힘을 직접 확인해 보시라.

2022년 5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한 권의 책이 대규모의 죽음을 부른다

뉴욕의 어느 공원 벤치에 놓인 책을 우연히 집어 들어 읽은 남자가 돌연 거리에서 차를 거칠게 몰아 수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다. 이 ‘뉴욕 차량 테러’는 별다른 동기를 찾기 어려웠는데, 수사관 중 한 사람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현장 증거물인 한 권의 책을 열람한다. 이윽고 그는 무장한 채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또 다른 테러를 일으킨다. 일련의 사건들의 공통점에 주목한 CIA의 신비대응팀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만두기 힘든 이 매력적인 책에 타인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파악해 내지만, 이를 폐기하는 대신에 실험에 돌입하는데.

마도서인지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길은 없으나, 「죽이는 것이 더 낫다」는 수수께끼의 책 한 권이 불러오는 유례 없는 사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간다. 다소 건조하게도 느껴지는 보고서 같은 형식으로 전개되지만 몰입감이 만만치 않다. 한 비디오테이프에서 시작되는 「링」 시리즈의 저주처럼,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계속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신비대응팀’이라든가 바벨의 도서관 같은 설정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