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당하고 집에 돌아온 날, 아무리 비밀번호를 눌러도 문이 열리지가 않는다. 그러더니, 집 안에서는 낯선 여자가 나온다. 여기가 자기 집이란다. 황급히 집에 있을 남편에게 연락했더니 이게 웬걸, 석 달 전에 했던, 이사 간다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반문이 돌아온다. 회사에 매달리느라 그동안 집안을 전혀 돌보지 못한 김 이사가 어지간히 서운했는 듯, 남편은 이사 간 장소도 알려주지 않고 묵묵부답, 잠수를 탄다. 이십 년 동안 ‘뼈가 삭도록’ 일을 했는데, ‘충실할 가정이 없어진’ 이중고의 상황. 이대로는 있을 수 없다. 결국 김 이사는 자신의 집을, 남편의 소재를 알아 내기 위해서 추적을 시작하는데…….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리고 이 집에 얽힌 비밀은 무엇일까. 남편은 정말 이사를 간 것일까.
「그녀의 집은 거기 없다」는 침착하고 차분한 문체로 조용히 불안을 엮어 가며 추리·미스터리의 장르적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연결과 일상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소재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제대로 살린 이야기다. 일에 바빠 가정에 소홀히 하는 남편과 그를 뒷바라지하는 아내의 흔한 구도를 반전시킨 것도 참신한 부분이다. 대체 남편과 아이들은 어디로 숨어 버린 걸까? 범죄? 불륜? 혹시 어딘가 크게 잘못된 건 아닐까? 김 이사가 ‘잊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과연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모두 잘려 버린 김 이사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