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눈. 엄마의 성과 아빠의 성, 그리고 아빠가 태어나 처음 본 ‘눈’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넣어 만든 조금은 이상한 이름. 주인공이 열 살이 되었을 무렵 그의 아빠는 열두 살의 수명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엄마는 실존하는 인간을 복제하는 실험의 책임자였고, 아빠는 그 실험의 ‘샘플’이었다. 아빠는 엄마가 설계한 대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었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이토록 감성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혜성의 꼬리」는 SF의 전형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편지라는 구성과 세대를 넘나드는 감성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빠르게 명멸하지만 긴 꼬리를 그리는 혜성의 유산처럼, 주인공의 이야기는 SF만이 선사할 수 있는 짙은 애수를 남긴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