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아들 민수가 뇌 복제 수술을 받게 된다. 뇌를 복제하여 클론에 심는 것이다. 아내인 혜진에게 말도 하지 못한 채, 복제 수술을 승낙해 버리지만, 클론의 몸으로 되살아난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아내는 떠나버리고 만다. 그리고 아이마저 이상한 증세를 보이며 기억을 잃어간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블록으로 만든 집」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사용된 소재가 SF에서 낯설지는 않지만, 「블록으로 만든 집」은 여기에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냄으로써,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