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영에게 단짝 은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다. 규영의 하루가 은시로 시작되고 마무리될 정도로 둘은 더 없는 절친이다. 항시 생글생글 웃는 은시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늘 붙어다닌데다, 은시는 더 가까운 학교를 마다하고 규영과 같은 학교를 지원할 정도니까. 그런데 어느날 전학온 혜수라는 아이 때문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소꿉친구가 반드시 승리하는 세계」는 장르를 변주함으로써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혜수라는 캐릭터가 너무 가볍게 소비되는 게 못내 아쉽지만, 분량상 규영과 은시의 이야기만으로도 차고 넘치기 때문에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