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유혁이 이상하다. 동생인 유정은 유혁의 옛 친구인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나’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광신의 풍경. 온통 부적으로 도배된 집 안에서 유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교리만을 설파할 뿐이다. 과연 나는 유혁을 설득하고, 유정을 구해내어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표의 문자인 한자의 구성요소를 잘 뜯어 보면, 섬칫한 구석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백성을 뜻하는 民의 유래는, 사람의 눈을 찌르는 모습에서 유례했는데, 전쟁 포로의 눈을 멀게 해 노예를 부리던 것을 나타내던 것이라고 한다. 『가택신도』는 이와 같은 한자(어떤 한자인지는 작품에서 확인해 보시길.) 중 하나에서 출발한, 범신론적 공포와 독특한 소재가 맛깔나게 얽혀 있는 공포 작품이다. 이 소설이 즐거웠다면, 참신하면서도 기이한 이일경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탐독해보시기를!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