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 봤자 플랫폼

  • 장르: SF, 호러 | 태그: #커넥터 #배양인육
  • 평점×15 | 분량: 99매
  • 소개: 사람고기를 주 단백질원으로 돌아가는 도시의 커넥터 이야기 더보기
작가

2021년 4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배양 인육은 고기와 곡식보다 훨씬 더 윤리적인 음식이다.

27번 가상세계는 그렇게 믿는다. 세포를 배양한 조직을 3D 프린터로 인쇄한 것이 27번 세계의 주식. 주인공은 고급 주택가로 배양 인육을 배달하는 ‘라이더’다. 어느 날, 주인공은 배양 인육을 사람 모양으로 프린트한 박제 구이를 배달하는 일을 맡는다. 이 ‘사람 모양의 배양 인육’은 크게 인기를 얻어 친구나 가족, 유명한 사람의 얼굴을 먹는 행위가 유행하는데……. 심지어는 이 얼굴을 가지고 ‘진짜 사람’을 키우는, 점점 더 상황은 아스트랄한 국면으로 빠져든다. 단백질의 선순환이라나, 뭐라나?

이 끔찍한 상황에도 우리의 주인공은 아랑곳않고, ‘마음이 부릅니다, 심부름.’하는 알람이 올 때마다 배달을 뛸 것이다. 뭐, 세상이 어찌 ‘진화’하든 어떡하겠나. 아무리 뛰어 봤자 플랫폼이지. 그로테스크한 내용과 시니컬한 문체가 어우러져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다만 식인 행위가 간략하게 묘사·암시되므로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는 주의하시기를.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