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느시아 황국이 태동하였을 때부터 황가를 보필해 온 가문 플라디우스 공작가의 후계자인 에릭은, 현 황제인 요나스가 황세자였을 시절부터 보좌인이자 친구로서 함께해 왔다. 제국력 3602년, 마녀들의 주술에 의해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몽마(夢魔)가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황제는 주교회와 대신들을 소집하여 대책 마련을 강구한다. 이윽고 주교회가 밝혀낸 마녀들은 피의 숙청을 당하게 되고, 그로부터 며칠 후 황제 요나스가 몽마에 시달리게 되는데.
「몽마는 황제를 삼키지 않는다」는 망국의 기운이 감도는 국가의 수뇌부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그린 호러 소설로, 특유의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가 으스스함을 자아내며 비밀스러운 내력을 지닌 화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라는 소재와 수면의 틈을 찢고 들어오는 몽마를 연결시킨 방식도 흥미롭거니와, 강렬한 결말 역시 인상적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