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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저희가 출판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학 출판사에 수습 편집자로 입사하게 된 오이오 씨는, 막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만 떠넘기듯 몰린 투고 원고들로 골치 아파한다. 결국 읽지도 않은 채 모든 투고원고에 거절 메일을 보낸 지 1시간 만에 행각이 들통나고, 업무는 더 늘어만 간다. 결국 친구인 세주에게 과중한 투고 검토 업무에 대한 한탄을 늘어놓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고처리기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투고처리기가 완성된 날, 회사 몰래 밀려든 투고 원고를 세주에게 넘기는데.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서 소개된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는 유쾌한 막내 편집자 이야기의 1인칭 시점에서 시작된다. 실상 단순히 ‘투고처리기’로 시작된 일은 급기야 인공지능 장편소설가를 탄생시키기에 이르고, 그 끝은 걷잡을 수 없다. 출판 시장의 모습을 블랙 코미디로 그린 이야기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