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셋째 주 편집부 추천작

이국적인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흡혈귀 판타지 로맨스

대한민국 서남부의 한 시골 마을은 이촌 향도 현상을 타개할 대안으로 마을의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롤리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국적인 ‘롤리마을’에 황수진이라는 12살 아이가 오고 수진은 토마스 목사에게 교회 묘지를 통과해 ‘롤리숲’으로 가지 말라는 경고를 듣는다. 골목 대장 상민은 유명한 ‘초록갓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수진을 협박하고 이후 길에서 상민과 만나 곤경에 처한 수진을 미소년 이안 일룸니아가 돕는다. 토마스 목사는 이안의 정체를 의심하고 제거하기 위해 친구 마이클을 부르는데…

『브라잇 동맹 1권 딥언더니아』는 아기자기한 재미와 소소한 유머, 그리고 로맨스가 절묘하게 이루어진 10대들의 흡혈귀 판타지 로맨스로, 이국적인 시골마을에 새로운 외부인이 들어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흡혈귀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대런 섄』 시리즈처럼 소년 감성과 현실의 고민으로 풀어낸 기괴한 호러보다는 동화 같은 판타지를 배경으로 일상과 비일상을 조화롭게 풀어가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맨스이다. 다소 거칠고 전형적인 서사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