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카페의 회전문에 얽힌 따스한 사연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 마티는 타임머신을 발명한 괴짜 박사와 얽혀 30년 전의 과거로 가는 사고를 당한다. 그곳에서 그는 아직 결혼 전, 심지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18살 나이의 부모님을 만나는데, 어머니가 마티에게 반하게 되면서 미래의 자신이 태어나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1985년 제작된 영화이지만 평행 우주나 타임 패러독스에 대한 개념을 착실히 반영하고 있어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꼽히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가 주는 메시지는 꽤 분명하다: 미래는 백지이고,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매주 일요일이면 동네의 한 카페에 앉아 글을 쓰는 주인공 성조. 그는 새로 이 건물을 꾸밀 때부터 카페의 회전문에 눈길이 갔다. 영감처럼 떠오른 한 문장에서 출발해 그것을 한 편의 소설로 만들겠다는 결심은 아직 전혀 성과가 없는 상태인데,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카페에 앉아 있던 그의 앞에, 초콜릿색 피부의 매력적인 여성 안느가 나타나 말을 건다.

단편 「백지」는 시간여행에 관한 잔잔하고 부드러운 SF로, 안느의 여행에 숨은 비밀은 다정하고 애틋하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아프리카의 풍광,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곳을 찾은 쓸쓸한 이국의 동양인과 현지 여인의 로맨스는 작중 거의 등장하지 않음에도 마음속에 저절로 그림이 그려진다. 안느가 이 여행으로 미래를 바꾸었을지 어떤지까지는 몰라도, 사랑스러운 안느의 성격으로 보아 바뀌기 전의 미래 역시 따뜻하고 안온한 시간은 아니었을지.

다시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돌아가서, 이 영화의 2편은 과거가 아닌 30년 후의 미래로 가는 내용이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영화의 배경은 1985년으로, 그 30년 후의 미래인 2015년이 벌써 5년 전이 되었다. 영화속에 등장했던 미래의 문명 중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없지만 화상전화나 VR, 친환경 에너지 등 몇 가지는 정말로 현실화되었다는 점도 재미있다. (심지어 자동으로 조정되는 신발끈도 나이키에서 출시되었다……!) 2050년의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까? 분명한 것은 인생은 백지요,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