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몰래 아들과 함께 캠핑을 떠난 남자는, 인적이 한적한 숲길 초입부터 차 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버리고 만다. 난처한 와중에 다행히 픽업트럭을 몰고 온 노인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들이 좋아하는 사슴을 찾아 떠난 길에서 우연히 총을 든 노인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지난 7월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캠핑」은 일상적인 듯 풀어가는 이야기임에도 독자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마력을 갖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연결고리마다 몸을 웅크리듯 도사린 불안과 위태로워만 보이는 남자의 내면은 저자의 필력으로 온전히 독자의 머릿속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