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부와 만화부가 합쳐진 동아리 ‘창작부’에 참사가 벌어진다. 소년이 애지중지 아끼는 갤리 모형을 그만 소녀가 부서지게 만든 것이다. 늘상 자랑할 정도의 금액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모형이었기에, 소녀는 자신의 잘못에 안절부절 못 하지만 소년은 그저 무뚝뚝하게 답할 뿐이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W와 I>는 단조롭지만 매력넘치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두 인물의 현재와 과거를 우연과 섞어 유쾌한 로맨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기의 기억에서 빚어진 이야기가 퍼즐처럼 현재에서 맞춰지는 과정은 쾌활하고, 마지막 결말은 절로 폭소가 터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