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열이 난 데다 엄살도 부리고 싶은 마음에 방에 틀어박혀 투정을 부리던 백작가의 막내딸 시노다. 유유히 놀러 나가는 가족들 대신 시노다를 달랜 건 막역한 사이의 마법사 젠이었다. 한때는 백작가가 젠에게 양자 제안을 하면서 정말 남매가 될 뻔하기도 했던 두 사람이지만, 시노다의 극렬한 거부로 무산이 되었더랬다. 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시노다는 그때의 감정에 대해 의문을 느끼는데. 「거짓말쟁이 다이아몬드」는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소꿉친구라는 정석적인 소재를 순정만화 같은 방식으로 흡인력 있게 풀어 낸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 멀리 돌아가야 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싱그럽고 따스한 이야기를 직접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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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은 될 수 없었던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은?
2020년 5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열병 덕에 깨우치는 마음의 행방
기사단 승급 시험을 한 주 앞두고, 아우스트리아 백작가의 막내딸 리트리시아는 가족과 꽃구경을 가기로 한 날에 고열로 방에 틀어박힌다. 이를 엄살로 생각한 오빠와 쌍둥이 언니, 어머니가 난처해하는 가운데, 그녀를 달래는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뛰어난 왕성 마법사 제네시오가 집에 찾아와 준 덕에 백작가 사람들은 안심하고 외출한다. 리트리시아는 한때 아우스트리아 가의 양자가 될 뻔하기도 했던 제네시오에게 이런저런 투정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리트리시아에게는 기사단의 동기이자 호적수, 그리고 본인에게는 복잡한 종형제 관계인 에레티예프의 뒷담을 듣던 제네시오의 얼굴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할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었는데.
「거짓말쟁이 다이아몬드」는 가족 이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지만, 상대에 대한 감정만은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던 기사와 마법사의 풋풋한 관계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결국 로맨틱한 관계에 도달하리라는 것은 이야기의 초반부터 거의 예견되어 있다시피 하다. 그렇지만 특별한 과거사에 더해 감초 같은 조역들까지 가세하여 그러한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자못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하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