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한 노후가 누군가의 생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하필 그게 운동만 잘못해도 골골대는 왕자라면? 이 단편에서는 로판 소설의 남주인공을 돌보는 시녀장에 빙의한 웹소설 작가가, 368번째 삶에서 독을 바른 장미를 이용해 왕자를 파헤치려 한 암살자를 추적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웹소설의 편리한 점을 하나 꼽는다면 사건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라는 작중 문구 그대로 쾌속질주하는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의 눈물겨운 고군분투에 어느새 당신도 왕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게 될 것이다…!
368번째 죽음을 피하기 위하여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살아남아라! 개복치! ~로판 세계편~
2021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로판의 세계로 들어간 작가, ‘개복치 왕자’를 살려야 한다!
현대 대한민국의 웹소설 작가이지만 로판 소설 속 인물로 빙의해 버리고 만 ‘나’. 그것도 여주인공이 아니라, 남주인공인 왕자를 돌보는 시녀장 겸 가정 교사가 되어 ‘로즈메리’라는 이름을 얻는다. 원래대로라면 로즈메리는 왕자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돌보다가 은퇴하여 안락한 삶을 사는 존재감 없는 조역이었지만, 어째서인가 빙의 후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운명이 틀어지고 마는데. 경기를 일으켜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등등 이런저런 사유로 왕자가 사망해 버려 처음 시점으로 회귀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겨우 순탄한 인생이 보장되나 싶던 368회차에서, 18세의 왕자에게 독이 발린 장미가 선물된다.
로판 소설 속에서 툭하면 유명을 달리하는 ‘개복치 왕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 「368번째 죽음을 피하기 위하여」는 거침없이 빠르고 위트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단편이다. 작가이자 회귀인답게 냉소적이고 해탈한 듯한 태도를 지녔지만, 그럼에도 삐딱선을 타지 않는 소시민적인 선량함을 고수하는 로즈메리란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367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온 새로운 삶에서 과연 왕자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