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새

  • 장르: 판타지, 일반 | 태그: #땅밑에묻은것 #시간선 #구원 #요새 #소일장
  • 평점×10 | 분량: 22매
  • 소개: 안녕. 나를 데리러 왔나요? 당신을 기꺼이 따라갈게요. 다만…그전에 나와 티타임을 즐겨주세요. 마지막 유흥으로. 더보기

나의 요새

작가 코멘트

‘땅 밑에 묻은 것’이라는 소일장 주제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부랴부랴 참여했습니다. 저는 가끔 스스로를 어딘가에 묻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마음이 자기파괴적일 때도 있고, 자기 보호의 측면을 띨 때도 있고요. 예를 들면 내가 너무 밉거나 싫어서 어딘가에 고이 봉인해두고 싶은 순간. 혹은 세상살이에 지쳐서 나를 어딘가에 숨겨주고 싶은 순간.
흔히 자기를 구원하는 건 결국 자기라는 말을 하죠. 만약에 구원하려는 주체인 나와 구원받는 객체인 나의 마음이 불일치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으로, 위의 상상에 덧붙여서 이 글을 썼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글 속의 ‘나’가 요새를 정리하고 나오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