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지 않는 저택
20년 전 사라진 장남
그리고 그날 이후 봉인된 방
유령을 본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그 유령을 본 순간
사람이 하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닫힌 방에서 발견된 발자국
사라지는 동선
늘어나는 흔적
그리고 벽으로 이어진 길
누군가는 유령을 믿었고
누군가는 사람을 의심했다
그러나 모두가 틀렸다
이 저택에서 움직인 것은
망령이 아니라
공기였고
소리였고
사람의 공포였다
명탐정 몽구는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흔적이 늘어날수록
범인은 하나로 좁혀지고 있었다
이 저택에서
유령은 없다
하지만
유령처럼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인간은
지금 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