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아 (28)
그날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어요.
그곳은 친구가 사는 동네였는데, 주변 상가들이 일찍 문을 닫아서 왠지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죠.
한참 술을 마시다가 저는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화장실은 같은 상가 건물 2층에 있는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죠.
술집이 상가 1층에 있어서, 밖으로 나와 본관 출입문을 통해 다시 들어가야 했어요.
계단을 오르는데, 건물이 낡아서 그런지 괜히 으스스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화장실 앞에 도착해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안에 누가 있나 싶어, 하는 수 없이 가게로 돌아갔다가 10분쯤 지난 후에 다시 가보았죠.
하지만 이번에도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저는 급한 마음에 문을 두드려보았죠.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