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심 봤다! 심 봤다!” 덩실덩실 춤을 추듯, 한 마리 나비처럼 달려온 창식이가 모여 있는 아이들을 보자, 큰 입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랑하듯 손에 들린 흙이...더보기
소개: “심 봤다! 심 봤다!”
덩실덩실 춤을 추듯, 한 마리 나비처럼 달려온 창식이가 모여 있는 아이들을 보자, 큰 입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랑하듯 손에 들린 흙이 묻은 살색의 다섯 뿌리 산삼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였다. 아이들은 고개를 내밀고 창식의 손에 들린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졌다. 그것은 산삼이 아니라 누군가의 잘린 오른쪽 손목이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