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기계에게 사람의 자리를 잠식당한 지구. ‘나’는 동생과 함께 길바닥에서 고달프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가 제안한다. 직업 훈련을 시켜주고 외계식민행성...더보기
소개: 기계에게 사람의 자리를 잠식당한 지구. ‘나’는 동생과 함께 길바닥에서 고달프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가 제안한다. 직업 훈련을 시켜주고 외계식민행성 뉴와이키로 이민을 보내주겠노라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던 나는, 훗날 데려가겠다고 기약하며 동생을 떼어놓고 이민을 떠난다. 그 모든 것이 거대한 계획의 일부인 줄 알았더라면… 접기
이 글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얘기는 허구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입니다. 인간 게놈의 8%는 먼 옛날에 감염된 레트로바이러스의 유전자라고 하네요.(이걸 내인성레트로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병을 일으키지는 않지요. 인체가 여러 기제로 억압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2009년 프랑스의 한 과학자가 이 내인성레트로바이러스로 진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한 동물을 감염시키는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무서워하긴 이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를 감염시킨 뒤 후손으로 이어진 바이러스 중에는 태반을 만드는데 필요한 신사이틴이라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우리 게놈에 끼워넣은 것도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바이러스는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무일도 안 일으키기도 하고 우리를 진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죠. 생명은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작가 코멘트
이 글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얘기는 허구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입니다. 인간 게놈의 8%는 먼 옛날에 감염된 레트로바이러스의 유전자라고 하네요.(이걸 내인성레트로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병을 일으키지는 않지요. 인체가 여러 기제로 억압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2009년 프랑스의 한 과학자가 이 내인성레트로바이러스로 진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한 동물을 감염시키는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무서워하긴 이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를 감염시킨 뒤 후손으로 이어진 바이러스 중에는 태반을 만드는데 필요한 신사이틴이라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우리 게놈에 끼워넣은 것도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바이러스는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무일도 안 일으키기도 하고 우리를 진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죠. 생명은 언제나 경이롭습니다.